‘주걱턱 키우는 나쁜 습관’ 어릴 때 바로잡아야 효과적
작성자
에버엠치과
작성일
2012-01-12 16:05

[박영준 기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한 번 고착된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이 속담을 깊게 새길 필요가 있다. 잘못된 습관이 턱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게 성장해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을 주걱턱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주걱턱의 원인을 유전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주걱턱은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흐르는 물이 강산을 바꾸듯 턱에 대한 잘못된 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걱턱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주의해야 할 일을 하나 더 늘렸다. 바로 아이에게 턱의 변형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 아이가 이미 성장이 끝난 후에는 턱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돌출된 턱이 얼굴을 길어 보이게 하고, 턱선과 목선이 살아나지 못한다. 이는 외모적인 콤플렉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주걱턱의 경우 치아의 부정교합 증상을 나타내 아랫니가 윗니를 덮게 된다. 이는 턱뼈 자체가 앞으로 돌출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이 같은 저작기능의 저하는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건강상의 문제에서도 좋지 못하다.
보통 주걱턱을 만든 나쁜 습관은 불안정한 자세에서 온다. 특히 밖에 나가 뛰어 노는 시간이 많은 아이보다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습관이 있다. 목은 앞으로 쭉 내밀고 허리는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하는 경우인데 이는 주걱턱을 만드는 대표적인 자세다.
주걱턱 외에도 안면 비대칭이나 사각턱을 만드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 한 쪽 턱을 괴고 있거나 한 쪽 턱으로만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혹은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 등이 주로 안면 비대칭을 발생시키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딱딱한 견과류나 건어물류를 자주 섭취하면 저작근이 발달해 사각턱을 초래할 수 있다.
에버엠치과 윤규식 원장은 “육아 시 부모가 신경 써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턱관절 변형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턱뼈에 무리가 가거나 턱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행동들을 어릴 때부터 자제시키는 것이 최근 유행하는 V라인 턱을 만들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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