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수술, 외모는 물론 마음까지 변화시켜
작성자
에버엠치과
작성일
2015-10-13 14:54
사진출처: 영화 ‘인턴’ 스틸컷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김희운 기자] 국내 한 대학 연구팀에서 턱 교정수술이 심리적인 열등감과 우울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턱 기형 교정 클리닉에서 수술 받은 턱 기형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6개월 후 심리상태를 ‘다면적 인성검사(MMPI)’로 분석한 결과를 통해 수술 전보다 수술 후 우울증 지수가 유의성 있게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걱턱이나 돌출입 등 턱 기형을 가진 환자들의 턱 교정수술 후 긍정적 심리변화가 관찰됐다면서,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우울증 경향이 있었던 환자들이 턱 교정수술을 통해 증세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의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주걱턱’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래턱이 튀어나온 양상으로 긴 얼굴형태, 앞니들의 교차교합, 이를 악 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 간에 틈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부정교합이 없이 턱 길이만 길거나 부정교합이 심해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더 많이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부정교합이 심한 경우, 발음이상은 물론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입을 다무는 것 자체가 어려워 구강이나 기관지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주걱턱은 얼굴이 길고 커 보일 뿐만 아니라 얼굴 가운데 부분이 들어가 평면적으로 느껴지면서 코가 낮아 보인다. 미적 기준에서 보면 불만스러운 사나운 이미지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주걱턱은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며, 미국 교정학회지에 따르면 서양인은 전체인구 0.5~1.6%인데 비해 동양인은 9.4~19%가 주걱턱으로 동양인 10명 중 1~2명은 주걱턱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치료를 받기 위해 턱 기형으로 내원하는 이들 중 주걱턱의 비율은 높은 편이고, 심한 주걱턱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표정이 어둡고 우울한 경향을 보이지만 교정수술 이후 밝은 미소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 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주걱턱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를 개선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직까지도 학계에서는 주걱턱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수의 연구결과에서 환경적·유전적 원인이 결부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주걱턱은 유적적인 영향보다는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다고 본다.
환경적 요인 중에는 평소 아래턱을 자꾸 내미는 습관을 오래 지속하거나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 위턱의 발육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어릴 때 주걱턱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사춘기에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주걱턱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교정과 수술이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하악수술이나 양악수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악수술은 아래턱만 수술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아래턱 부분의 뼈가 길게 돌출된 경우가 이에 속한다.
하악수술은 크게 SSRO와 IVRO로 나뉘는데, SSRO(시상 분할골 절단술) 아래턱뼈의 뒷부분을 두개의 판으로 나누어 턱뼈의 후방 이동 후 겹쳐지게 하고 고정판을 이용해 고정한다. 뼈 사이의 접촉면이 넓어 안정적인 치유 및 아래턱뼈의 조기 기능이 가능하다.
주로 무턱수술시 사용되는 방법으로, 턱뼈가 완전고정이 돼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아래턱뼈의 내부에 신경이 존재하는 곳을 두꺼운 판으로 나누어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다.
IVRO(수직골 절단술) 아랫턱뼈의 뒷부분을 수직으로 자른 후 고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경이 들어오는 곳의 뒷부분을 수술해 신경손상(마비, 감각이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수술시간은 SSRO에 비해 짧아 이로 인한 부기 및 출혈이 없어 무수혈 양악수술이 가능하다. 고정을 하지 않아 수술 후 턱관절 부위가 환자의 턱 근육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위치하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아래턱 기능의 완전 회복기능은 SSRO보다 빠르다.
하지만 고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턱뼈의 안정을 위해 2주간 입을 묶는 기간이 필요하며 아래턱의 기능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기간이 1~2주가 소요된다. 초기에는 뒷쪽 뼈가 겹쳐지는 부분이 만져질 수 있고 무턱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아래턱을 수술해도 여전히 주걱턱이 남게 되거나 안면비대칭이 있는 경우 등에는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는 양악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영화 ‘인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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