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과 비만,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작성자
에버엠치과
작성일
2016-02-10 15:05
사진출처: 영화 ‘캐롤’ 스틸컷 (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김희운 기자]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서는 운동이 20% 식이요법이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식습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인데, 식사량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을 꼭꼭 씹어 소화시키는 습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턱 교합에 문제가 있는 이들, 특히 주걱턱을 갖고 있는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주걱턱 환자는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아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소화불량으로 비만한 체형이 될 위험이 높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식사 시간이 짧아져 심리적으로 충분히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과식을 하기 쉽다. 또 입안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못한 음식이 위장을 지나는 동안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돼 만성적인 속 쓰림을 느낄 수 있다.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턱뼈는 음식을 씹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래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주걱턱 환자의 경우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아 음식섭취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음식을 대충 씹어 삼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턱관절 건강은 물론 몸매관리를 위해서 잘못된 교합은 바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주걱턱’이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래턱이 튀어나온 양상으로 주걱턱의 유형에는 턱 끝 부분의 뼈가 과도하게 성장한 턱끝비대증, 턱 끝과 함께 턱을 이루고 있는 전체 턱뼈가 앞으로 나온 부정교합 하악전돌증, 아랫니가 앞으로 튀어나온 반대교합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보통 얼굴형이 길고 뾰족한 경우, 턱 부분이 얼굴 중간보다 길어 보이거나 주걱턱으로 인해 얼굴 가운데 부분이 꺼져 보이는 경우, 앞니로 국수나 냉면을 끊어 먹기 어려운 경우,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말할 때 발음이 새는 소리가 나는 경우, 아래턱 끝이 입술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면 주걱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주걱턱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교정과 수술이 있는데 턱의 구조적인 특징과 돌출된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인 교정 치료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정상교합이면서 턱 끝만 길거나 나온 경우에는 턱 끝 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정교합이 동반된 주걱턱인 경우 하악수술 또는 양악수술과 교정치료가 필요하므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하악수술은 아래턱만 수술하는 방법으로 단순히 아래턱 부분의 뼈가 길게 돌출된 주걱턱이 이에 해당된다. 크게 SSRO와 IVRO로 나뉘며, SSRO(시상 분할골 절단술)는 아래턱뼈의 뒷부분을 두개의 판으로 나누어 턱뼈의 후방 이동 후 겹쳐지게 하고 고정판을 이용해 고정한다. 뼈 사이의 접촉면이 넓어 안정적인 치유 및 아래턱뼈의 조기 기능이 가능하다.
주로 무턱수술시 사용되는 방법으로, 턱뼈가 완전고정 돼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아래턱뼈의 내부에 신경이 존재하는 곳을 두꺼운 판으로 나누어 신경손상 위험이 있다.
IVRO(수직골 절단술)는 아랫턱뼈의 뒷부분을 수직으로 자른 후 고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경이 들어오는 곳의 뒷부분을 수술해 신경손상(마비, 감각이상) 위험이 거의 없다.
수술시간은 SSRO에 비해 짧아 이로 인한 부기 및 출혈이 없어 무수혈 양악수술이 가능하다. 고정을 하지 않아 수술 후 턱관절 부위가 환자의 턱 근육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위치하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아래턱 기능의 완전 회복기능은 SSRO보다 빠르다.
그러나 고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래턱뼈의 안정을 위해 2주간 입을 묶는 기간이 필요하며 아래턱의 기능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기간이 1~2주 정도 소요된다. 초기에는 뒷쪽 뼈가 겹쳐지는 부분이 만져질 수 있고 무턱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단, 아래턱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는 양악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캐롤’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