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입,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케이스는?
작성자
에버엠치과
작성일
2016-02-23 15:08
사진출처: 영화 ‘해피 이벤트’ 스틸컷(위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임혜진 기자] 대학생 박민진(24세, 가명)씨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왜 나만 돌출입인 걸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민진씨는 가족이나 친척들 중 아무도 돌출입이 없는데 본인만 입이 튀어나와 있어 큰 스트레스를 받다가 끝내 돌출입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박씨의 어머니 윤선정(51세, 가명)씨는 “유아시절 아이에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었다. 병원에 방문해보니 선천적으로 구조적인 골격문제는 없지만 이러한 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치열 변형과 개방교합으로 이어져 돌출입이 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민진씨처럼 유전적인 요인이 없더라도 돌출입이 발생할 수 있는 걸까?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돌출입은 선천적인 상악·하악의 기형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유년시절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손가락 빨기나 혀를 내미는 습관, 구강호흡, 손으로 턱 괴기 등의 습관은 앞니를 밀어내 치열변경과 부정교합을 일으켜 돌출입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 외에도 이갈이, 부드러운 음식만 섭취하는 식습관, 이를 악무는 행위 등을 지속할 경우 저작기능에 문제를 초래해 돌출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돌출입은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돌출입은 코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를 말하며 크게 위아래 턱뼈는 정상적 위치지만 치아만 앞으로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 치아는 가지런하나 잇몸 뼈 자체가 튀어나온 유형, 잇몸 뼈와 함께 치아도 튀어나온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입술에 힘을 풀면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다거나 입을 다물려고 하면 턱 끝에 주름이 잡히는 경우, 튀어나온 입으로 퉁명스러워 보이는 경우 돌출입을 의심할 수 있다. 단,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해도 돌출입이라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병원에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은 후 본인의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무리하게 수술을 받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으로 치아교정으로 돌출입 교정이 가능한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잇몸뼈 자체가 앞으로 돌출된 ‘양악전돌증’의 경우 위와 아래턱 자체가 튀어나왔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치아가 앞으로 돌출된 ‘상하치조전돌증’은 치아교정만으로 돌출입 교정이 충분히 가능하다.
돌출입 치아교정은 발치 후 교정으로 튀어나온 앞니를 뒤로 넣어 입과 입술이 뒤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소구치(어금니와 송곳니 사이에 있는 치아)를 발치한 후 빈 공간에 치아를 넣어 치아교정을 통해 돌출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입매를 가지런하게 만든다.
단, 돌출입 치료는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부정교합이 생겨 치아의 교합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부기관리, 치아교정 등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사진출처: 영화 ‘해피 이벤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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